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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태권도로 반성하는 생각의 힘

by 형프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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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로 이야기

대부분의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처럼 태권도 학원에 다녔다. 태권도학원 첫 수업 때 기존의 다니던 형들을 보면서 의젓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한 해 두 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덧 내가 그 자리에 와있었고 새로운 초등학생들이 나를 우러러보며 자존감이 부쩍 올라가 있었다. 이 나이 때는 지식을 뽐내거나 자산을 뽐내지 않는다 그저 태권도형으로써 보이는 멋진 자세와 겨루기, 품새 능력만 보면서 누구보다 대단하게 느끼곤 했다. 나는 동네 태권도 학원에서 또래에서 최우수상을 최초로 받을 만큼 잘했고 모두가 인정하는 만큼 자신감이 가득 차있는 상태로 태권도에서 누구도 겁내지 않고 최강자로서 자신감 있게 태권도학원의 모든 프로그램을 항상 자신감 넘치게 하였다.

사건은 전국에서 하는 겨루기 대회 출전할 때 발생하였다. 어렸지만 아버지가 코치로써 따라오시고 나는 첫경기를 이기고 다음경기를 대기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그때 아버지께서 "저기 봐, 지금 경기하는 선수 두 명 중에 이기는 사람이 다다음경기에서 만날 상대선수야 잘 봐둬" 나는 그렇게 듣고 경기를 구경했다. 하지만 그 경기를 보면서 한순간에 압도를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두 선수 모두 나보다 한껏 빨라 보였고 강해 보였다. 그 순간 머릿속에 "아 나는 저들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무섭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지배했다. 그 상태로 다음 경기를 진행했는데 대결 상대는 우연히도 같은 태권도 학원 후배였다. 평소에도 잘 알고 있고 내가 쉽게 이기는 후배였지만 "이 경기를 이기면 다음 경기에 그 무서운 선수랑 해야 되는데 어떡하지 이기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발이 무겁고 의욕이 저하되었던 것이다. 역시나 결국엔 평소에 쉽게 이기던 후배한테 지고 말았다.

여기서 지금의 나는 생각한다. 생각의 힘은 몸과 마음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 것일까. 무의식중에 아나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단정 지어버리고 경기를 육체적이 아닌 마음에서 포기를 해버리니 육체적으로도 큰 영향이 느껴지는 게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나이를 생각하면 얼마나 긴장을 했으면 그때 분위기 장면 사람들의 함성 아버지의 조언이 사진처럼 지나간다.

실제 실력 차이는 많이 나지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의 힘에 사로 잡혀 마인드에서부터 지고 들어간 것이라고 느껴진다. 나는 지금 반대로 행동한다. 머릿속에서 아 저거 해봤자지 저 사람이니까 했을 거야라고 미리 포기하지 않는다 나도 될 것이고 나도 이뤄낼 것이다. 나는 그러기로 마음먹었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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