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어플 탄생
당신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요즘 모든 직장인들이 정체를 숨기고 말할 수 있는 어플인 블라인드라는 어플이 대세이다. 몰랐다면 미안하다. 그건 당신이 회사에 관심이 없거나 나이가 너무 많다거나 친구가 없어서 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블라인드 어플 속에는 익명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쏟아낸다. 나이, 성별,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세상사, 궁금증, 불만, 이성(성), 돈(투자) 등 이야기의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한번씩 구경을 하다 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마치 독서를 통해 작가의 세상을 간접경험하듯 블라인드 어플의 게시글들을 통해서도 작성자(저자)의 성격 생각 마인드가 그 짧은 글들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느껴지곤 한다. 그만큼 글 속에는 자신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단연 관심이 높은 글은 자신의 회사 게시판 일 텐데 내가 지금 까지 확인해 본 회사 게시판 글들의 대부분은 불만과 비방이었다. (특정인 언급하거나 추측이 가능하다면 신고기능을 통해 삭제가 가능하다.) 그들은 게시판을 통해 타인에 대한 불평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나(내부서)와 남(타 부서)을 비교하며 자신의 고됨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자위한다. 달라질 게 없음을 알면서도 나와 같은 처지의 댓글에게서 위로를 나와 반대되는 글을에게는 공격성을 나타내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듯 블라인드는 직장인(이용자)+익명(힘)+글(표현욕구)이라는 인간의 욕구를 파악함으로써 가치를 만들어냈고 트래픽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트래픽은 곳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돈이 된다. 대한민국 대부분은 직장인이고 익명이라는 힘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본능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이다. 이렇듯 여러 가지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다.
